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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 여성이 스스로 촬영한 아름다운 자화상

척추가 심하게 휘는 척추만곡증을 앓는 여성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

인사이트Rebecca Dan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마치 노트르담의 꼽추를 연상케하는 등이 굽은 여성의 자화상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척추가 심하게 휘는 척추만곡증을 앓는 여성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햄프셔 주 팬버러에 살고 있는 여대생 레베카 단(Rebecca Dann, 22)은 어릴 때부터 척추만곡증을 앓아왔다. 


등이 심하게 굽어 상체 길이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짧았던 레베카는 "남들과 다른 등이 창피해 항상 큰 옷으로 가리고 다녔다"며 "너무 외로워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프로필을 등록했다가 크게 상처를 입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얼굴로만 프로필 사진을 해놨을 때는 연락도 많이 오고 계속해서 만나자던 남성들이 그녀의 실제 모습을 보자 연락을 끊고, 심지어 비방하는 댓글까지 일삼은 것이다.


인사이트Rebecca Dann


이는 레베카에게 큰 상처가 되긴 했지만 오히려 그녀가 더 단단해 질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이날 이후 레베카는 사람들에게 "나는 장애가 있는 내 모습도 사랑한다. 그 누구도 아름다움의 기준을 설정할 수는 없다"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레베카는 굽은 등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포즈를 취한 후 고개를 돌려 당당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스스로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는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이 사진들을 '장애 대담(Disability Talk)'이라는 사진 대회에 출마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수상날, 대회 심사위원었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레베카에게 "사진이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축하했고 레베카는 "꿈만 같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xpress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