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분석…300년 전 사람들도 '다이어트'에 집착했다
덴마크에서 발견된 300년 전 '대변' 덩어리가 당시 사람들도 다이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덴마크에서 발견된 300년 전 '대변' 덩어리가 당시 사람들도 다이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옛날 사람들도 다이어트에 집착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의 한 박물관은 과거 사람들의 식생활 연구를 위해 17세기 귀족이 살았던 저택을 찾았다가 '의외의 수확물'을 건졌다.
그것은 바로 집 주인이 배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변' 덩어리였다. 이후 박물관은 대변 덩어리를 가져가 분석했고 흥미로운 결과를 얻어냈다.
17세기 사람들의 주식은 죽, 고기, 양배추 등이었는데 '대변'을 분석해보니 해당 귀족은 무화과, 포도, 메밀 등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주로 섭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 관계자는 "대변 덩어리의 주인공인 귀족이 '다이어트'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지금처럼 날씬한 몸매를 강요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귀족과 같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과거부터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집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라며 "대변 덩어리가 과거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알게 해줬다. 이처럼 대변, 먼지 등 작은 것들도 중요한 역사의 사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