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잠' 자다가 '하반신 마비'돼 걸을 수 없었던 여성
평소에 '새우잠'을 자던 여성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다리에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평소에 '새우잠'을 자던 여성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다리에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의 잘못된 수면 자세가 척추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신 마비'가 왔던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서리 주 에검(Egham)에 사는 이스 오즈칸(Ece Ozcan, 19)는 2년 전 어느 날, 다리가 찌릿찌릿 저리는 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깼다.
평소 '새우잠'을 자며 허리를 곧게 펴지 않던 그녀는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하지만 그날따라 피가 안 통해 저리는 느낌은 꽤 오래갔다.
그러다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척추 분리증(Spondylolysis)'을 진단받았다.
항상 허리가 구부러져 있던 그녀는 척추에 무리가 와 신경을 짓눌렀고, 의사는 '하반신 마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이스에게 전했다.
두 발로 일어서 걷는 것을 포기하라는 의사의 말에 절망했지만 그녀는 다리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2년 동안 유명한 병원을 돌아다니며 2번의 수술을 받은 결과, 다행히도 이스는 척추 분리증을 치료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녀는 "2년 전 그 날 아침을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친다"며 "다시 스스로 일어서 걸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담당 의사 알리 파히오저(Ali Fahi Ozer)는 "일상에서 사소한 습관이 큰 장애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