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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 피하려 스쿨버스 대신 집까지 걸어간 5살 소년

따돌림 때문에 먼 길을 걸어 하교해야 했던 한 아이의 사연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Tube99'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괴롭힘의 공포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먼 길을 걸어 하교해야 했던 한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소년 케네스 호타드(Kenneth Hotard, 5)가 학교에서 당한 집단 따돌림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호마 시에 살고 있는 케네스의 엄마 캐슬린(Kathleen)은 집 앞에서 하교 버스를 타고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 스쿨버스가 도착했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케네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캐슬린은 놀라 버스기사에게 케네스는 어디 있냐고 묻자, 버스기사는 케네스가 버스를 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Tube99'


놀란 캐슬린은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케네스를 학교에서 800m쯤 떨어진 후미진 골목에서 발견했다.


케네스는 이후 버스를 왜 타지 않았냐는 엄마의 물음에 "친구들이 매일 놀리고 괴롭혔다"며  "버스에서 괴롭힘을 당할까 집까지 걸어와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학교 측은 이미 케네스가 따돌림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엄마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사건 당일 케네스가 홀로 집까지 걸어간 사실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엄마 캐슬린은 "5살 된 아이를 혼자 가도록 한 것은 방치한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학교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했다. 


학교에서는 케네스를 돕기 위해 따로 조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캐슬린은 해당 학교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캐슬린은 "다른 부모들이 나처럼 놀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괴롭힘도 무서운 일이지만 아이들이 혼자 길에서 방황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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