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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여성에게 '간' 반쪽 기부한 뒤 사랑에 빠져 결혼한 남성

간 이식 수술이 인연이 돼 결혼까지 성공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CBSn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간 이식 수술이 인연이 돼 결혼까지 성공한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 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한 남성이 낯선 여성에게 선뜻 자신의 간을 기부한 뒤 그것을 계기로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한 커플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헤더 크루거(Heather Krueger)는 27살이던 몇 년 전, 자신이 심각한 간 질환에 걸린 것을 알게 됐다.


의사는 그녀에게 몇 달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청천벽력같은 말과 함께, 하루빨리 간 기증자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때 한 남성이 '구원자'를 자청하며 영웅처럼 등장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州)의 사법 기관에서 일하는 크리스 뎀프시(Chris Dempsey)는 우연히 헤더의 사연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CBSnews


그 순간 크리스는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도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간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헤더와 크리스는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인연처럼 크리스의 간은 헤더에게 이식하기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대학병원(University of Illinois Hospital)에서 수술 과정을 거치며 줄곧 함께 시간을 보내던 둘은 서로 의지하며 결국 사랑에 빠졌다.


헤더는 "간 기증자를 찾을 때만 해도 너무 무기력하고 세상이 미웠다"며 "하지만 운명처럼 크리스가 나타나 나에게 기적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한편 헤더와 크리스는 지난 주말에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하게 백년가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