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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집 무너지는 순간, 4살 동생 구하고 세상 떠난 8살 언니

규모 6.2의 강진이 집을 덮치는 순간 4살 동생의 몸의 덮어 보호하고 자신은 세상을 떠난 8살 소녀의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규모 6.2의 강진이 집을 덮치는 순간 4살 동생의 몸의 덮어 보호하고 자신은 세상을 떠난 8살 소녀의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강진이 덮친 이탈리아 페스카라 델 트론토(Pescara del Tronto)에서 8살 소녀 지울리아(Giulia Rinaldi)가 여동생 죠르지아(Giorgia)를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울리아는 지진이 발생한 지 16시간 후 구조대가 발견했을 당시 자신의 몸으로 여동생 죠르지아를 덮고 있었다.


죠르지아는 살아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울리아는 지붕 잔해에 깔려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아이들의 이모 프란체스카 시리아니(Francesca Sirianni, 34)는 "지울리아는 죠르지아를 구조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Telegraph 캡처


이어 "아이들의 부모는 집이 붕괴되는 순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아이들 아빠 파비오는 아이들이 모두 죽은 줄 알고 있었다. 다행히 죠르지아는 살았지만 지울리아가 세상을 떠나 현재 그는 상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프란체스카는 "죠르지아는 죽은 언니 밑에서 16시간을 보냈다. 분명 언니의 죽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것이다. 죠르지아가 이번 일을 잊었으면 좋겠다. 아니, 모든 것을 다 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 부상자는 최소 388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