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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이 마약범 사살 후 시체에 붙인 경고문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경찰에게 지시한 마약범 사살 후 붙이게끔 한 경고문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범죄자에게 어떤 자비도 보이지 말라"


대대적인 마약 단속 등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가 경찰에게 지시한 마약범 사살 후 붙이게끔 한 경고문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경찰에게 사살된 후 "나를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이고 있는 마약범 시체 사진을 공개했다.


6월 30일 취임한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는 현재 '범죄와의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자에겐 자비가 없는 두테르테의 무서움에 그가 취임한 이후 약 한 달간 14만 명의 범죄자가 자수했으며, 이중 7만 명이 마약범이었다. 또 이 기간 동안 필리핀 경찰은 300여명의 마약 사건 용의자를 사살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런 상황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경찰에게 사살된 후 증거 수집을 위해 길거리에 방치된 마약범 시체에 붙여진 '경고문'인데, 경고문에는 "나는 마약범입니다. 나를 따라하지 마세요"란 내용이 적혀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경고문은 두테르테가 경찰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범죄자들에게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심어줘 자수를 유도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경찰에게 사살되는 것이 두려워 자수하는 마약범들이 급증하는 지금,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5일 진행된 취임 첫 국정 연설에서 "인권은 범죄자 보호의 핑계가 못 된다"며 범죄자가 사라질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목표로 집권 초기 경찰력을 범죄와의 전쟁에 쏟아 붓고 있는 두테르테의 거침없는 행보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