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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 차고장나 울던 네 아이 엄마 도운 노인의 말 한마디

장대비가 몰아치던 날 차가 고장 나 집에 못 가던 네 아이의 엄마를 도운 노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인사이트사연의 주인공인 터니 넬슨과 그녀의 아이들 / Facebook 'Frank Somerville KTVU'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장대비가 몰아치던 날 차가 고장 나 집에 못 가던 네 아이의 엄마를 도운 노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TVU는 우산을 써도 몸이 흠뻑 젖는 날 네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마트로 갔다가 차가 고장 나 발을 동동 굴렀던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는 터니 넬슨(Tawny Nelson)은 집에 먹을 것이 없어 비가 쏟아지는데도 차를 끌고 아이들과 마트로 향했다.


장을 보고 나오니 차 배터리가 방전돼 있어 집으로 갈 수 없어 넬슨은 불안에 빠졌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불안을 느낀 뒤 울기 시작했고 2살짜리 셋째 아이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


둘째 아이는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그나마 9살짜리 첫째 아이가 넬슨을 도왔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넬슨은 "이때 세상 가장 형편없는 엄마가 됐다는 생각에 온갖 슬픔이 몰려왔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도움을 청했던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조금도 눈길을 주지 않아 넬슨은 좌절했다.


함께 지내던 남성과도 헤어진 그녀는 세상에 남겨진 것이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떤 한 노인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그 노인은 간단한 음식들을 주며 허기를 빨리 해결하라고 말했으며, 아내를 불러 다섯 가족을 집으로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이에 더해 다음날 기술자에게 수리비까지 직접 지불하면서 차량의 고장 난 부분을 모두 수리해 주었다.


넬슨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할부로라도 꼭 갚겠다"고 노인에게 말했는데, 그는 감동스럽게도 "당신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돼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걸로 됐다"라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유유히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