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차고장나 울던 네 아이 엄마 도운 노인의 말 한마디
장대비가 몰아치던 날 차가 고장 나 집에 못 가던 네 아이의 엄마를 도운 노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장대비가 몰아치던 날 차가 고장 나 집에 못 가던 네 아이의 엄마를 도운 노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TVU는 우산을 써도 몸이 흠뻑 젖는 날 네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마트로 갔다가 차가 고장 나 발을 동동 굴렀던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거주하는 터니 넬슨(Tawny Nelson)은 집에 먹을 것이 없어 비가 쏟아지는데도 차를 끌고 아이들과 마트로 향했다.
장을 보고 나오니 차 배터리가 방전돼 있어 집으로 갈 수 없어 넬슨은 불안에 빠졌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불안을 느낀 뒤 울기 시작했고 2살짜리 셋째 아이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
둘째 아이는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그나마 9살짜리 첫째 아이가 넬슨을 도왔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넬슨은 "이때 세상 가장 형편없는 엄마가 됐다는 생각에 온갖 슬픔이 몰려왔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도움을 청했던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조금도 눈길을 주지 않아 넬슨은 좌절했다.
함께 지내던 남성과도 헤어진 그녀는 세상에 남겨진 것이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떤 한 노인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그 노인은 간단한 음식들을 주며 허기를 빨리 해결하라고 말했으며, 아내를 불러 다섯 가족을 집으로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이에 더해 다음날 기술자에게 수리비까지 직접 지불하면서 차량의 고장 난 부분을 모두 수리해 주었다.
넬슨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할부로라도 꼭 갚겠다"고 노인에게 말했는데, 그는 감동스럽게도 "당신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돼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걸로 됐다"라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유유히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