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젊은 여자가 알몸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요"
본인은 예술이라고 주장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그저 노출증 환자 같은 한 여성의 알몸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본인은 예술이라고 주장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그저 노출증 환자 같은 한 여성의 알몸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윈난 성 다리 시에 위치한 얼하이 호수에서 촬영됐다는 젊은 여성의 알몸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의 담수호 중에서는 7번째로 큰 얼하이 호수는 현지 주민들이 매우 성스러운 장소로 여기고 있다.
그런 호수에서 한 젊은 여성이 알몸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주변을 산책 중이던 행인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알몸 여성'과 그 모습을 촬영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의 행동은 당연히 논란이 됐다.
사진 배경이 된 얼하이 호수가 앞서 말한 것처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장소이고 또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있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후 논란이 확산되자 사진 속 알몸 여성은 자신이 실수를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여성은 "예술적 의도를 가지고 촬영된 사진이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일부러 이른 아침에 사진을 촬영했다"며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은 공공장소에서 촬영되는 여성들의 알몸 사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티베트 성지, 이케아 매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되는 알몸 사진들은 단속이 어려워 공안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데,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도 증가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