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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딸 치료비 때문에 '항암치료' 중단한 아빠

자신보다 딸을 더 사랑하는 아버지가 암 치료를 포기해 주변을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딸의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암 투병을 중단한 장린은 자신의 죽음을 이미 모두 받아들였다. / Facebook 'CCTV New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신보다 딸을 더 사랑하는 아버지가 암 치료를 포기해 주변을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CTV 뉴스는 중국 후난 성(Hunan, 湖南省) 정저우(Zhuzhou city)시에 거주하는 남성 장린(Zhang Lin, 37)이 딸의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암 치료를 중단한 사연을 소개했다.


CCTV 뉴스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던 장린은 지난 5월부터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주변 여러 단체의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은 20만 위안(한화 약 3454만원)으로 겨우 치료를 받던 장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13살 딸이 '백혈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 들었다.


인사이트장린은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생각하고 있다. / Facebook 'CCTV News'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금액들이 병원비로 청구될 것을 염려한 장린은 결국 '삶'을 포기하고 딸의 병 치료를 선택했다.


4일에는 스스로 도장조차 찍을 힘이 없었지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각막 기증서'에도 서약했다. 이는 "타인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한 그의 평소 소신을 반영한 것이다.


자신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장린은 "상하이에서 치료받고 있는 딸과 아내가 가장 보고 싶다"고 울먹이면서도 "내 딸은 살아갈 날과 이뤄야 할 꿈이 많은 아이"라고 딸의 미래를 기원했다.


한편 상하이에 있는 장린의 딸은 치료가 너무 급한 탓에 중국 남동부에 자리한 후난 성으로 날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장린을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는 '장기 기증'을 말렸지만, 장린의 뜻을 꺾지 못했다. / Facebook 'CCTV News'


인사이트서서히 기력을 잃어가는 장린의 모습 / Facebook 'CC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