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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했어요"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난 소년

악성 골육종을 앓던 소년 17세 소년 류쓰웨이가 신체 기증을 하고 눈을 감은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세상 사람들에게 받은 따뜻한 '사랑'을 베풀고 떠난 한 소년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허베이신문망은 악성 골육종을 앓던 17세 소년 류쓰웨이가 신체 기증을 하고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인 2014년 악성 골육종이란 병을 진단받은 류쓰웨이는 그때부터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병이 급속도로 진행된 류쓰웨이는 당장이라도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무려 80위안 (한화 약 1억 4,200만원)이 드는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인사이트weibo


중국의 기업과 비영리사업 기관, 시민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류쓰웨이를 위한 수술비 모금 운동이 일어났고 총 60위안(한화 약 1억 680만원)이 모였다.


류쓰웨이와 가족들은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에 감동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류쓰웨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장기 기증을 신청했다.


이후 기부금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류쓰웨이는 병세가 호전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다시 악화돼 집에서 요양생활을 하다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쓰웨이의 가족은 "수술과 연이은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류쓰웨이는 결국 가족들의 곁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며 "마지막까지 류쓰웨이는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감사해했다"고 전했다.


한편 류쓰웨이의 각막은 새로운 사람에게 이식될 예정이며 이후 소년의 유체는 의학 연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