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중고나라서 신발장 '무료 나눔' 받은 자취 대학생이 보낸 선물

한 40대 중고나라 유저가 무료로 나눔을 한 신발장을 받은 자취 대학생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톡 캡쳐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이런 훈훈한 경우는 40 평생 처음이었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애 최초로 커뮤니티에 글을 쓰게 됐다"며 중고나라에 신발장을 무료로 나눔한 유저 A씨가 올린 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A씨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창고에 있었던 신발장을 중고나라에 무료로 내놨다.


버리기엔 너무 깨끗해서 처음에는 판매할 생각이 있었지만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냥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던 것.


마침 자취하는 청년에게는 신발장이 필요했고 청년 B씨는 A씨의 신발장을 무료로 받게 됐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B씨와의 카톡 캡쳐


B씨는 꼭 필요했던 신발장을 얻게된 일이 기뻤고 이에 신발장을 가지러 가는 길에 A씨에게 콘아이스크림 24개를 선물했다.


신발장을 가져온 뒤에도 B씨는 A씨에게 신발장을 잘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후기 사진을 전했다.


이를 본 A씨는 "저에겐 쓸모 없는 신발장이 사랑받는 것 같아 흐뭇했다"며 "이런 훈훈한 경우는 처음 봤다"고 감격해했다.


집안에 있던 쓸모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을 기꺼이 표현한 사람 덕분에 나눔을 한 사람은 돈이 줄 수 있는 기쁨보다 큰 행복을 얻은 셈이다.


작은 돈을 빼앗으려 사람을 죽이는 등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에도 이처럼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