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스마트폰 화면 많이 보면 공감 능력 떨어진다

스마트이나 컴퓨터, TV 등의 스크린을 장시간 보는 반면 사람과 소통이 적은 어린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via httphexus.net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의 스크린을 오랜시간 보는 반면 상대적으로 사람과의 소통이 적은 어린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현지 시간)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스크린을 너무 많이 보게 되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UCLA대학 연구팀은 하루 평균 4시간 30분을 휴대폰이나 게임기 등의 스크린 앞에서 보내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립학교(California public school) 6학년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은 5일 동안 캠프에 참여해 자연 속에서 보내도록 하고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평소와 같이 생활하도록 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연구팀은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표정, 슬픈 표정, 화난 표정,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속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또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연기자가 어떤 감정을 느낀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동영상은 연기자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시험 답안지를 교사에게 제출하는 학생과 걱정하면서 답안지를 제출하는 학생을 연기한 내용이다.

 

5일이 지난 후 같은 실험을 다른 형태로 다시 실시했다.

 

연구 결과 스크린과 접촉 없이 캠프에서 지낸 학생들은 평소대로 생활한 학생들보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로 떠나기 전 학생들의 오답률은 평균 14.02였지만 캠프에서 5일을 보낸 후 9.41로 감소했다.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오답률도 12.24에서 9.81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학생들이 이미 테스트를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동영상 테스트에서도 공감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전 26%였던 정답률은 캠프 후 31%로 높아졌지만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의 정답률은 28%로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UCLA 심리학 교수 패트리샤 그린필드(Patricia Greenfield)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교육에 이용하는 데 따른 장점만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것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의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온 이유가 스크린을 멀리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연 속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아이들이 장시간 스크린에 노출됐을 때의 부작용과 함께 스크린에서 벗어나 생활을 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