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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자녀에게 내 직업 추천 안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약 70%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약 70%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4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1,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가 어떤 직업을 갖길 바라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응답자의 69.3%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종별로 분석해보면 제조/생산업에 종사하는 응답자가 79.9%로 이러한 경향이 특히 높았으며 서비스(75.5%), 영업/영업관리(74.1%), 인사/총무(69.2%), 연구개발(67.2%), IT/정보통신(62.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소득이 낮은 편이라서'(41.3%, 복수응답), '직업의 발전 가능성이 낮아서'(39.1%), '일 자체가 힘들어서'(30.1%),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없어서'(28.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자녀의 직업으로는 '공무원'(18.8%), '기술직'(14.1%)을 꼽았으며, '회계사 등 전문직'(11.4%), '교사, 교수 등 교육자'(8.8%), '간호사, 의사 등 의료인'(6.6%), '검사, 판사 등 법조인'(5.3%)도 순위권에 들었다.

 

또한 '현재 직업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천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43%, 복수응답)와 '원했던 일이 아니어서'(32.7%), '재미가 없어서'(26.6%), '적성에 맞지 않아서'(17.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천직이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66.2%,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서'(44.5%),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없어서'(26.4%), '어떤 일이 천직인지 몰라서'(22.6%),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일이라서'(1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9.6%가 천직을 찾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둘 의향이 있으며, 이중 과반수가 넘는 이들이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둘 계획(1년 이내 39.5%, 2년 이내 21.3%)이라 답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원했던 일이 아니지만 생계를 위해 취업하며, 이중 대다수가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