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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싸우고 있는 바둑 천재 이세돌 어록 7

이세돌이 오늘(15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마지막 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의 어록 7개를 소개한다.


 

이세돌 9단이 인류 대표로 구글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물론 연거푸 승리를 내줘 1대 3으로 뒤처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다시 한 번 이겨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가 오늘(15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마지막 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의 어록 7개를 소개한다.

 

이세돌 9단이 남긴 수많은 어록들은 인공지능 알파고는 남길 수 없는 품격 있는 인간의 어록임을 기억하며 아래를 읽어보길 바란다.

 


 

1.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다"

 

지난 12일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3번째 바둑대결마저 패한 뒤 한 말이다.

 

이세돌 9단이 견뎌야 했던 중압감이 느껴지는 말이라 가슴 한구석이 짠해진다.

 

그는 자신이 졌다고 해서 인류가 인공지능에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2.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

 

전성기 시절, 그가 지인들과 있는 사석에서 내뱉은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다.

 

그는 해당 발언이 재조명되자 지난 1월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정형화된 건 좋지 않다. 자신감이 있어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한 바 있다.

 

이 외에 그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합니다', '아, 싸울만해서 싸워요. 수가 보이는데 어쩌란 말이에요' 등이 있다.

 

 

3. "내가 최강인 것 같다. 실력적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누가 최고수라고 생각하냐"는 중국 스포츠지 기자의 질문에 이세돌 9단이 한 대답이다.

 

그의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단번에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하다.

 

사실인지라 당시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4. "불리하다 보니 이기자는 생각 없이 대충 뒀는데 이겼네요"

 

이세돌이 자신의 라이벌 구리 9단에게 극적인 대 역전승을 거둔 후 말한 소감이다.

 

그의 위트 넘치는 소감에 한국 사람들은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부글부글 끓는 속내를 애써 감추며 이를 갈았다.

 


 

5. "나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신경을 못 쓰는데 그들에겐 당연히 신경 끈다"

 

한 기자가 "한국에 안티 이세돌 사이트가 생겼다"고 말하자 이세돌이 콧방귀를 뀌며 한 말이다.

 

안티팬을 신경 안쓰는 그의 쿨하고 시크한 모습에 여성팬들이 또다시 심쿵했다는 후문이다.

 

6. "스트레스는 바둑으로 푼다"

 

지난 1월 이세돌 9단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 말이다.

 

이세돌 9단은 "바둑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운동이나 술을 시원하게 한잔하기도 한다"면서도 "바둑으로 얻은 스트레스는 바둑으로 푼다"고 답했다.

 

그는 "패배로 아픔을 얻었다면 승리로 기쁨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며 뼛속까지 바둑인임을 드러냈다.

 

via 이세돌 페이스북

 

7. "바둑은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두어서는 최고가 되기 어렵다.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는건 최고가 되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힘든길이다"

 

2012년 출간된 그의 책 '판을 엎어라'에 나오는 구절이다.

 

세계 바둑 대회를 제패한 것이 결코 쉽게 이뤄낸 결과가 아님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는 문구다.

 

이세돌은 가끔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거만한 것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그는 뒤에서 수천 번, 수만 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슬럼프를 극복해 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