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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일본 바짝 따라잡았다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5천200여 달러로, 1981년 각국의 GDP통계 집계 이후 가장 작은 차이를 기록했다.

 

한국의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 수준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일본의 1인당 GDP는 2012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2만7천226달러로, 일본의 3만2천432달러의 84% 수준에 이르렀다.

 

양국의 1인당 GDP 격차는 5천200여 달러에 불과하다.

 

양국 간 격차가 10%대로 줄어든 것은 1981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각국 1인당 GDP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전년의 2만7천963달러에 비해 2.6% 줄어든 것이다.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천132원), 인구(작년 통계청 추계 연앙인구 5천61만7천명), GDP 디플레이터 증가율 추정치(2.4%)를 바탕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산한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11.4%)과 2009년(-10.4%)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뒤 6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은 2012년에만 해도 4만6천683만달러로 당시 2만4천454달러였던 한국의 2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정점으로 2013년 3만8천633달러로 전년대비 17.2% 줄었고 2014년에는 3만6천222달러로 6.2%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10.5% 줄어들면서 한국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뒤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2012년에 평균 79.79엔에서 2013년 97.60엔, 2014년 105.84엔, 2015년 121.02엔으로 폭등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의 명목성장률이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인데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양국의 격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981년 당시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는 1천870달러로 일본(1만217달러)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지만 1993년 일본의 4분의 1, 1996년 3분의 1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다시 일본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2002년 40% 수준, 2005년 52%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은 35년 만에 일본과 1인당 GDP 격차를 10%대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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