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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값 올리는 CGV의 그럴 듯한 꼼수

CGV의 '가격다양화제도'가 영화 티켓값을 올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via (좌) CGV (우) g01130421 / Instagram

 

CGV의 '가격다양화제도'가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6일 CGV는 "오는 3월 3일부터 좌석과 시간대별로 관람료를 차별화하는 '가격다양화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격다양화제도에 따르면 A열부터 C열까지는 '이코노미 존', D열부터 F열까지는 스탠다드 존, G열 이후의 중앙과 측면 좌석이 '프라임 존'으로 구분돼 각각 다른 요금이 책정된다.

 

'이코노미 존'은 기존 가격보다 1천원 할인, '스탠다드 존'은 기존 가격을 유지, '프라임 존'은 1천원 인상된다는 내용이있다.

 

하지만 '이코노미 존'은 실상 가장 관람객이 많은 경우에도 비어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꺼리는 영화관 앞 좌석대다. 1천원 할인 혜택을 받을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리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via CGV

 

문제는 '스탠다드 존'보다 '프라임 존'이 훨씬 넓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관객석 중앙을 기점으로 그 뒤에 앉는데, 중앙 열인 G열 이후부터 '프라임 존'으로 구분돼 있어 황당함을 자아낸다. 

 

대부분의 관객은 늘상 앉던 좌석에 앉기 위해 평소보다 1천원 오른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결국 CGV가 '시간대와 좌석별로 가격을 다양화한다'는 그럴듯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영화 관람료가 1천원 올라간 셈이다.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14년도에 1천원씩 올리더니 가격 다양화를 구실로 또 가격을 올리냐"며 "앞으로는 영화 볼 때 롯데시네마나 메가박스를 가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CGV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한 가격 인상 효과는 좌석 점유율 100%일 때 좌석당 10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CGV 입장에서는 실제 가격 인상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