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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동부 목장서 매장 시신 400여구가 발견됐다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 정부는 최근 엘 리몬이라는 목장에 매장된 40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최근 멕시코 동부 지역의 한 목장에서 마약갱단이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400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아니말 폴리티코에 따르면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 정부는 최근 엘 리몬이라는 목장에 매장된 40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법의학 전문가들이 사흘간 목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과 사인 규명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발견된 시신 가운데 2명은 지난 1월 지역 경찰에 의해 체포된 뒤 실종된 학생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지역 경찰은 지난달 11일 베라크루스 티에라 블랑카에 사는 학생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체포된 장소와 목장까지의 거리는 약 40마일(약 64㎞)로, 차로 1시간 15분가량 걸린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매장된 시신 대부분이 심하게 부패해 신원 확인과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체가 매장돼 있는 것 같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주 경찰이 수색견을 동원해 매장된 시신을 발견했다.



멕시코 연방검찰과 베라크루스 주 검찰은 집단 매장 시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로선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신흥 마약조직 '누에바 헤네라시온 할리스코'(신세대 할리스코)가 수년간에 걸쳐 납치하거나 살해하고서 시신을 소각해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대 할리스코 조직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한 분파로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검찰 당국은 목장의 소유주를 확인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베라크루스 주 검찰은 목장과 소유주에 대해 각각 수색 및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목장 소유주를 상대로 자신의 목장에서 범죄행위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아니말 폴리티코는 목장 소유주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유주가 3년 전에 목장을 인수했으며 베라크루스에 살고 있다고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012년 12월 취임한 이후 멕시코에서 2만7천 명 이상이 실종됐다.

2014년 9월26일 이괄라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던 아요치나파 교육대 학생 43명은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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