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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 때 축의금 안 준 친구, 어머니 상 당했는데 '조의금' 줘야하나요?"

결혼식 때 축의금을 주지 않은 친구의 조사를 챙겨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옛말에 "경사는 못 챙겨도 조사는 꼭 챙겨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부득이하게 경사에는 참석 못 할 수 있지만, 조사에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겼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는 듯하다. "인생은 기브 앤 테이크다"라는 말이 정설처럼 여겨지게 되면서 조상들의 말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경사와 조사'를 두고 조상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기브 앤 테이크를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 하나가 확산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초 올라온 것이다. 글의 제목은 "축의금 못 받았는데 조의금 줘야 하나"였다.


글쓴이 A씨는 단체 카톡방에 있는 한 친구에게 '결혼 축의금'을 받지 못했다. "축하한다"라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부고카톡을 올렸다.


A씨는 "카톡방 다른 친구들은 조의금을 보냈다고 하는데, 나도 이거 보내야 하는 건지 의문"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안 보낼까 하다가도 다음에 모임 하면 불편할 거 같기도 하다"라며 "내가 조의금 안 보내면 그 친구랑 똑같은 사람 되는 거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경사는 안 챙겨도 조사는 챙겨야 한다"라며 조의금은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정도, "결혼 축하한다는 말조차 안 했다는 건, 축의금 줘야할까 봐 안 한 건데 뭐 하러 조의금 챙겨주냐"라는 의견이 절반 정도였다.


조사는 챙겨야 한다는 이들 중에는 '찜찜'하니까 챙겨주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는 이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왜 챙겨주냐는 이들 중에는 "차라리 이번에 손절을 하는 게 낫다"라고 다소 강한 의견을 표명하는 이도 있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쉽게 판단 내리기 어려운 문제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대체로 의견이 일치되는 것은 "사람으로서 의리는 지켜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축의금은 보내지 않았더라도 결혼을 축하한다는 한 마디는 하는 게 맞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