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게임하러 PC방 가나요, 집에서 하지"...PC방, 폐업 갈수록 증가
젊은 세대의 취미 공간이었던 PC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들의 방학 시즌이 되면 전통적으로 매출이 오르던 업종이 있다.
롯데월드·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그리고 '전자 놀이터'와도 같은 PC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사태가 종결된 뒤 세상은 너무나 변해버렸다. 방학에도 PC방은 극심한 이용객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초·중·고교생들과 대학생 그리고 취업준비생들 등 젊은 세대의 취미 공간이었던 PC방이 사라지고 있다. 폐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감소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PC방 업소는 8485곳이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당시 2만 1647곳이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21년 기준 PC방의 수가 9265곳이었는데, 1년 새 780곳이 줄었다. 창업한 곳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80곳 이상이 폐업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PC방 업소의 감소세도 강해지고 있다. 2021년이 전년 기준 7.1% 줄어든 것이었다면 2022년은 98.4%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컴퓨터 부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부동산 임대료 부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 때문에 PC방 업종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PC 게임 이용료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진원 통계에 따르면 PC 게임 이용료는 연간 평균 5021만원이다. 전국 PC방의 연 평균 매출이 2억 14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출의 4분의 1 수준이다.
PC 게임이 모바일 게임에 밀리는 점도 PC방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모바일 비중은 2020년 57.4%였지만 2022년 58.9%를 기록했다. 조만간 6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