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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할머니라는 단어 쓰지 말라고 지적...외자가 '바깥 외'라 기분 나쁘답니다"

아내에게 '친할머니, 외할머니' 호칭을 지적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에게 '친할머니, 외할머니' 호칭을 지적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 외가라는 말은 안 쓰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요즘 친가, 외가라는 말을 안 쓴다고 하더라. 친은 '친할 친', 외는 '바깥 외'라는 이유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친가와 외가를 구분 짓는 호칭은 차별적이라는데, 다들 이 단어를 안 쓰는 게 맞냐"고 물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째 딸에게 '외할아버지랑 뭐 하고 놀았냐'고 물어봤다가 아내한테 혼났다. 아이 교육상 안 좋다고 하더라. 차라리 지역 붙여서 말하라더라" 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학교에서도 친가, 외가라는 말 안 쓴다. 여가부에서 권고하는 중이라더라", "요즘 지역 이름+할머니라고 붙여서 부른다. 같은 지역이면 아파트 이름 붙인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mogefkorea_official'


실제로 지난 2021년 여성가족부는 친할머니 외할머니처럼 친가와 외가를 구분 짓는 호칭의 사용은 남성 성씨 중심의 사회에서 비롯된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이라고 지적했다.


친할머니는 한자로 '친할 친(親)'자를 쓰는데, 외할머니는 '바깥 외(外)'자를 쓰기 때문에 차별이라는 것이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평등 가족을 지향하는 올바른 호칭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부계 혈연 중심에서 모계 사회로 변화하면서 외할머니라는 표현을 점점 쓰지 않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