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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합의해 놓고 결혼하고 나니까 전업주부 하겠다는 공무원 아내...'취집' 의심됩니다"

딩크족으로 합의 보고 결혼한 아내가 전업주부를 하고 싶다고 요구한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딩크족'으로 합의 후 결혼했지만 갑작스럽게 전업주부를 하고 싶다는 아내의 요구에 난감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딩크 합의 보고 결혼했는데, 와이프가 전업하고 싶다고 하는데 괘씸하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나는 증권 IB에서 일하고 작년 원천 2.3억 원 정도 나왔다"며 "서울 마포구에 내 명의 24평 집 있고, 빚은 20%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아내는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현재 8급 공무원으로 일하며 4호봉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결혼한 지 2년이 조금 안된 시점에서 아내가 전업주부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A씨는 "최근 일을 그만둔다고 하는데 이유가 직장내 괴롭힘도 있다"면서도 "자기 일해서 200만 원 초반 버는데 내가 매달 세후 1200만 원 정도 버니까 큰 의미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너무 괘씸하고 정떨어진다"며 "처음부터 취집인가 싶기도 하다. 지금 생각으로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말하고 살림 제대로 안 하면 이혼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내가 공무원 그만 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배달만 시켜 먹는데 과연 살림을 제대로 할까 싶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반응을 접한 이들의 댓글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배신감 들만하다", "딩크 전업은 너무했다", "이 정도면 취집이다", "애가 없는데 일을 왜 안 하냐", "이직도 있는데 그만둔다는 건 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른 것도 아니고 직장 내 괴롭힘이면 쉴 수 있다", "부부면 대화를 해라", "이런 걸 커뮤니티에 올리면 아내 욕밖에 더 되나", "취집 이러는 거 보니까 서로 안 사랑하는 것 같다"며 A씨를 지적했다.


한편 딩크족은 DINK(Double Income No Kids), '맞벌이 무자녀 가정'이라는 의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80년대 이후로 등장해 미국을 시작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다.


최근에는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딩크족으로, 다른 유형의 부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기준 신혼부부 81만 5천 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 4천 66쌍으로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20년 25.8% 등으로 꾸준히 늘더니 2022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