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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노화 늦춰 수명까지 늘어나는 '강아지 장수약' 개발됐다

3~6개월마다 주사를 맞으면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반려견 노화 방지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견주라면 누구나 반려견과 오랫동안 함께하길 바랄 것이다.


안타깝게도 개의 평균수명은 12~14년에 불과하기에 이는 이룰 수 없는 소원에 가깝다.


그런데 최근 반려견과 더 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반려인들의 간절한 소망이 곧 실현될지도 모른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기업 로열(Loyal)은 반려견 노화방지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임상시험 등 아직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지만, FDA가 이른바 '장수약'을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로장생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추구해 온 오랜 꿈이다.


선충의 수명을 5배로 늘리는 데 성공하거나, 회춘 단백질로 생쥐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하는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몇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개의 수명은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예전보다 약간 늘어나 소형견의 경우 13.05세, 중형견과 대형견은 13.52세로 알려져 있다.


대형견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성장-대사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로열의 CEO 셀린 알리워(Celine Halliwa)는 지난 4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려견 노화방지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로열이 개발한 반려견 노화방지제는 'LOY-001'로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라는 성장-대사 호르몬에 작용한다.


알리워는 "파리, 지렁이, 쥐를 대상으로 한 과거 연구에서 IGF-1을 억제해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라면서 "7~9살에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대형견은 4살에 이미 흰 털이 나고 5살에 다리가 쇠약해지기 시작한다. 노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6~12개월이면 약의 효과 여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로장생의 영약은 아니지만, 반려견의 노화 속도를 늦춰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LOY-001은 7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의 건강한 개를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3~6개월마다 주사로 투약하게 된다.


로열은 이 외에도 매일 복용하는 정제형(LOY-003)도 개발하고 있다.


반려인들의 기대를 등에 업은 LOY-001은 2024~2025년을 목표로 약 1,000마리의 대형견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다.


알리워는 2026년까지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평균 10~15년인 고양이들의 수명을 무려 2배에 가까운 30살까지 연장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