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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기내·호텔·식당 반입' 놓고 숨바꼭질 성행

미국에서 항공사와 검역 당국, 숙박시설, 식당 등에서 몰래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의 '숨바꼭질'이 늘어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항공사와 검역 당국, 숙박시설, 식당 등에서 몰래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의 '숨바꼭질'이 늘어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국내선 비행기는 애완견에 대한 별도의 검역 절차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강아지 탑승에 따른 추가 요금을 150∼200달러가량 내야 한다.

 

추가 요금이 항공권 비용보다 비싼 경우가 흔하다 보니 큼직한 손가방에 몰래 애완견을 넣어 날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당수는 '불안증 등 정신 질환에 필요한 치유용 동물'이라는 전문의나 상담사의 증명서가 있으면 애완동물이 아닌 '서비스 동물'로 분류돼 애완동물이 출입할 수 없는 곳에도 갈 수 있고, 추가 비용도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증명서까지 만들기도 한다.

 

이러다 당국에 걸려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명 영화배우 조니 뎁의 부인인 앰버 허드는 전용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고 나서 검역 당국의 눈을 피해 요크셔테리어 두 마리를 데리고 들어가다 재판까지 받게 됐다.

 

미국에서 온 애완견들은 예외 없이 열흘간 검역시설에 머무르며 질병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사실이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되며 사태가 커졌기 때문이다.

 

애견인들은 "어린이보다 훨씬 말을 잘 듣는 애완견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금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 미국 철도 암트랙은 고양이와 작은 강아지의 탑승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뉴욕 맨해튼의 W 호텔 등 일부 고급호텔에서도 애완견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연휴 비행기 연착 등에 따른 여행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자는 차원에서 애완견을 공항에 데리고 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연말연시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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