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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홍콩은 좋았는데 중국화된 지금은 별로"...홍콩 여행 안 가는 한국인들

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했음에도 홍콩 노선은 팬데믹 이전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7월과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항공편을 예약하지 않은 이들의 뒤늦은 예약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덕분에 국제 항공 노선 이용객이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유독 홍콩 노선의 회복세는 더딘 상태다. '목요일 혹은 금요일 출국-일요일 귀국' 일정으로 인기를 누렸던 홍콩이지만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59만1998명이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5월) 167만 6371명의 35.3%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 노선 이용객 회복률이 71.8%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노선의 회복률은 각각 84%, 83.3%, 72.4%다. 일본 노선은 73.9%다.


왜 이렇게 회복세가 더딘 걸까. 항공·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시행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2020년 6월 시행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법 시행 이후 홍콩이 예전과 같은 국제도시 면모가 빠르게 사라졌고, 중국의 일반 도시처럼 변했다고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색채가 남아있던 모습들이 점차 사라지고, 과거 홍콩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반응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홍콩 현지 호텔 이용료가 과도하게 올랐다. 항공료는 상대적으로 그리 비싸지 않아도 체류 비용이 너무 비싸 가지 않는다"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최근 적극적으로 홍콩 노선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