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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강남 PC방 갔다가 음주 게임 안 된다고 쫓겨난 고객..."황당하다 vs 적절하다"

술을 마시고 PC방에 갔다가 사장으로부터 쫓겨났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신사의 품격'


술 먹고 기분 좋게 PC방 갔다가 사장으로부터 "나가라"는 말 들은 일행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연말을 맞아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에 들어갔던 일행이 쫓겨났다는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역 PC방에서 쫓겨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연말을 맞아 강남역 인근에서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다. 기분이 좋아진 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기 위해 인근 PC방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하지만 자리 상태는 전 손님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음식을 먹고 남은 그릇을 비롯해 쓰레기가 치워져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이들은 컴퓨터 로그인 후 메신저를 통해 "자리를 치워달라"고 카운터에 요청했다.


이후 사장 B씨는 자리를 치워주는 과정에서 취기가 올라 빨개진 A씨 친구의 얼굴을 봤다. 그는 "혹시 술을 마셨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PC방 사장, "술을 마시면 예외 없이 퇴실 조치한다"


그러자 A씨 친구는 "술 한 잔 먹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저희 정책상 술을 마시면 예외 없이 퇴실 조치 한다"면서 일행에게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게임을 시작한 이들은 컴퓨터를 끌 수 없었다. 이에 "지금 칼바람을 하고 있으니 한 판만 하고 퇴실하면 어떠냐"고 물었지만 사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랭크 게임도 아니고 칼바람이니 지금 즉시 퇴실해 달라"는 답변만을 남겼다.


사장의 단연한 태도에 기분이 상한 A씨 일행은 컴퓨터를 끄고 카운터로 가 "돈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환불을 해 주겠다. 대신 영구밴 하겠다"고 답해 일행을 당황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시에 일행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PC방 그 어디에도 '주취자는 경고 없이 퇴실하겠다'는 문구가 없었다"면서 "강남역 한복판이다 보니 술을 마시고 들어온 손님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럴 거면 적어도 경고문을 써 놨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소란을 피운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굴이 빨갛다는 이유로 나가라고 하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말미에는 "칼바람이 아니라 랭크 게임이었으면 게임을 끝나고 나가게 해주겠다는 건가?"라며 "기분이 나쁜 게 비정상이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사연에 엇갈린 누리꾼 반응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황당하다"는 반응과 "사장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술 먹고 난동을 부린 것도 아닌데 굳이?", "사장이 배가 불렀네", "다른 손님들한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굳이?", "나가라고 할 수는 있지만 영구밴은 선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사장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PC방이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들은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공간인데 술 먹고 들어가는 건 아니지", "전에 사장이 주취자 손님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이 있나 보지", "내가 사장이었어도 나가라고 했을 듯", "혹시나 문제 생기면 골치 아파지잖아" 등의 댓글을 달며 A씨의 행동을 꼬집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