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열나는데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뒤늦게 병원 간 남성이 팔·다리 절단해야 했던 이유
감기라고 생각하고 몸에 이상증상이 있는데도 뒤늦게 병원에 갔다가 팔 다리를 절단한 남성의 사연이 충격을 준다.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는데...팔 다리 절단한 남성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해 몸의 이상 증상을 그냥 넘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마 전 감기 몸살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했다가 찾은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팔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한 남성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산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감기라 가볍게 여겼던 증상을 방치했다가 결국 팔 다리를 절단하게 된 40대 남성 알렉스 루이스의 소식을 전했다.
알렉스 루이스는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유행하는 독감이라고 생각하고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팔, 다리 절단하지 않으면 목숨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
하지만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져 찾은 병원에서 그의 가족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알렉스의 생존 확률이 3%이며 살기 위해서는 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기인 중 알았던 알렉스는 A형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것이었다.
연쇄상구균은 감기와 아주 흡사한 증상을 갖고 있다.
인후통과 발열, 오한 근육통 그리고 피부의 발진 등이 나타난다.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쇄상구균인 줄 모르고 방치했다가 알렉스처럼 심각한 상황에 와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은 특히 질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지만 알렉스처럼 방치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해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알렉스는 "감기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유럽 등지에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들 사이에서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