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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도 돈 앞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연구)

최근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어린 아이들도 돈 앞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도 무의식적으로 돈의 중요성을 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아이도 돈 앞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과 미네소타대학 공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연구진은 3~6세 어린이 550명을 대상으로 A와 B 그룹으로 나누고 '돈이 아이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원은 A그룹을 '동전 그룹', '단추 그룹'으로 나눈 뒤 동전과 단추가 든 병과 퍼즐 미션을 주고 주어진 시간 안에 퍼즐을 맞춘 후 단추를 분류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미션 종료 전에 2분 이상의 시간을 동전 분리에 사용한 '동전 그룹' 아이는 73%인 반면 '단추 그룹'​에서 단추를 분류하는 데 2분 이상을 사용한 아이는 56%에 불과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동전과 단추 그룹 아이들에게 또 B그룹의 아이들이 크래용을 모으는 것을 돕도록 지시했다. 그러자 동전을 분리한 아이들보다 단추를 분리한 아이들이 B그룹을 더 많이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란 채플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아이들은 돈의 사용목적이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함에도 돈이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아이들의 효율성이나 집중력 증강 면에서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지만 남을 돕거나 기부하는 측면에서는 나쁜 결과물을 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