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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피라미드까지"...이집트 문명 만든 건 자신들이라고 황당 주장하는 중국 공무원

한 중국 공무원이 '이집트 문명은 중국인이 창조했다'라고 황당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집트 문명은 중국이 창조했다"...황당 주장한 중국 공무원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김치, 한복 등을 자신들의 문화라 우기는 중국의 뻔뻔한 '문화 동북 공정'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사극 등에서 한복이나 삼겹살을 등장시키며 이것이 자신들의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중국 공무원이 "이집트 문명은 중국인이 창조했다"라는 황당 주장을 펼쳤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문화관광국의 연구원 위뤼쥔이  "이집트 문명을 만들어낸 것은 중국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인사이트이집트 문명 중국이 만들었다 주장한 중국 공무원 / SCMP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중국 전문가들조차 "황당하다" 반응


위 연구원이 주장한 주요 근거는 기원전 770~476년 춘추시대의 청동 대야로 중국의 한 무덤에서 발굴돼 장자커우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인종, 유물, 의료기술, 측량법, 민속 등에서 중국과 이집트 간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조차 그의 이러한 주장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중국 충칭의 서남대 박물관의 정진송 부소장은 "(위 연구원이 주장한) 증거가 두 문명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는 것은 보여줄지라도 고대 이집트 문명보다 중국 문명이 앞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중국 사극서 등장한 삼겹살 구워 먹는 장면 / 아이치이 '야불기적천세대인 : 범접할 수 없는 천세대인'


인사이트한복과 유사한 복장 입은 중국 사극 출연자들 / Baidu


최근 한복, 김치 한국 문화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는 중국인들


위 연구원이 근무 중인 장자커우시 문화관광국은 매체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당국은 이번 논란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위 연구원을 비판하면서도 황당하게도 한국인을 언급하는 한 중국 누리꾼의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그만하자. 만약 우리가 이런 주장을 계속해서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네가 만들었다고 하는 한국과 다를 게 없다"라고 주장했다.


SCMP는 중국 누리꾼들이 최근 몇 년간 한국의 국민 음식인 김치와 전통의상인 한복 등의 문화유산을 자신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측과 격렬한 문화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