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14살' 때 자기 낳았다 고백한 남친..."헤어진다VS상관없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 남자친구의 출생비밀(?)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결혼을 앞둔 A씨... 남친의 '출생비밀'을 듣고 기겁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 뒤 큰 충격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살에 애 낳은 남친 부모님'이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내용에 따르면 여성 A씨는 남친과 3년 넘게 연애하면서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 전까지 아무 말도 안 하다가..."14살 때 나 낳으셨어" 뒤늦게 고백
여느 날처럼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하던 A씨는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듣고는 큰 고민에 휩싸였다.
A씨의 남자친구는 상견례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근데 우리 부모님 엄청 젊으니까 놀라지 마"라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였다.
이에 A씨가 "사진으로 봤을 때 엄청 동안이시더라"라고 말하며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어머니 연세가 지금 40대 초반이고 아버지는 40대 후반"이라면서 "14살 때 나를 낳으셨다"고 설명했다.
연애할 때까진 아무 말도 없다가 상견례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고백하는 남자친구에 A씨는 기분이 찝찝해졌다.
데이트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이 정도면 누구나 충격받을 일인 것 같다"며 "너무 당황스러워서 상황 판단이 잘 안된다"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이 내년이면 60대이신데 보수적인 분들이셔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참을 고민해도 결론이 나지 않자 A씨는 "14살 때 남친을 낳았다는 남친 부모님, 결혼할 때 문제없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 이어져... "엮여서 좋을 거 없다 vs 여태까지 잘 만났으면서 뭐가 문제"
일부 누리꾼들은 "14살이면 얼마나 어린 줄 아냐",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그런 사람을 시부모로 두는 건 아니다", "최소 13살에 임신했다는 건데 말이 되냐", "엮여서 좋을 거 없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반면 "사정이 좋진 않지만 안 버리고 키워준 것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지금껏 잘 만나왔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남친이랑 결혼할 건데 그 집 배경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상관없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한편 국내 출산율 저조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인구감소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산 평균연령은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아 26세에서 32세로 올라갔다.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0.84명 수준인데, 출산·양육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노동문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셈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출생아 수는 27만 2천 300명로 사상 최초로 20만 명대까지 내려앉았고 합계출산율은 OECD 꼴찌인 0.84명이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일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문제는 계속 심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