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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자신의 죽은 강아지 사진 올리며 추모..."기괴하다vs이해돼"

SNS에 죽은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추모하는 모습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NS에 죽은 반려견 사진 올리며 추모하는 게 불편한 A씨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요즘 SNS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반려견 추모식을 여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아 'SNS 추모'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SNS에 죽은 강아지 사진 올리면서 추모하는 게 이해 안 간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꼭 죽은 사진을 올려야 하나요?"


A씨는 SNS에 죽은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추모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한때 개모임도 종종 나갈 정도로 반려인이었다"면서 "요즘 SNS에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 사진이 많이 올라와 같이 애도하고 슬퍼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보기 불편하고 이해 못 하겠는데 굳이 죽은 사진을 꼭 올려야 하냐"며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해서 시체 사진을 올리진 않잖냐"면서 "사랑한 만큼 추억 사진들도 많을 텐데 왜 굳이 죽은 모습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내가 안 보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추천글에 뜨거나 지인들 글로 올라오면 피할 수도 없다"면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장례문화와 대우가 좋아지는 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NS 반려동물 추모식... "동물한테만 인형 취급 vs 내 가족 추모하는 건데 무슨 상관"


마지막으로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시체 사진을 올리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혹시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울고 애도하면서 죽은 사진 올리는 건 미친 짓", "사람한텐 절대 안 그러면서 동물한테만 하는 건 모순적", "인형 취급하는 것 같다"고 A씨 말에 동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한 누리꾼은 "기록용이라면 비공개로 올리면 되지 굳이 전체 공개로 죽은 반려견 사진 올리는 건 관종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A씨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명복을 빌어주면 진짜 내 반려견이 좋은 곳 갈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마지막 사진이기에 올리는 것", "불편하면 그냥 차단해라", "내 맘대로 내 가족 추모도 못 하냐"면서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2021년 한국동물 장례 협회가 추정한 반려동물 장례 건수는 한해 약 4~5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병원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합동 화장을 하는 등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봉투에 배출하거나 땅에 매장하는 등 불법으로 처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진다.


이에 일각에선 반려인 들이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장례 문화는 미비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