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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한 여친 앞으로 배달된 등기 우편물 2통...하나는 음주운전, 하나는 '불륜 고소장'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동거까지 한 커플, 결혼 앞두고 법원서 날라온 두 통의 우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약혼녀가 유부남과 바람이 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은 서로 가끔 안부를 묻거나 시시콜콜한 카톡을 주고받는 일반적인 사이였다. 그러나 서로 만나게 되고 연락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사귀게 됐다. 


지방에 살고 있던 A씨와 서울에 살고 있던 여자친구,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다 여자친구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함께 살게 됐다. 


부모님께 허락도 맡았다. 오래된 집을 함께 리모델링하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지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아이가 다섯'


시간이 지나면서 양가 부모님도 만나게 되고 여자친구 집에 가서 놀고 올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도 깊어졌다. 


머지않아 상견례까지 마친 두 사람은 천천히 결혼을 준비했다.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긴 A씨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서 청혼도 했다. 


그렇게 함께 결혼을 준비하던 때,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여자친구의 핸드폰을 잠시 봤다. A씨는 잠금 패턴이 계속 바뀐다는 걸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엄마가 바람났다'


한 통은 음주운전, 한통은 가정법원서 날아온 소장


의심은 했으나 여자친구를 믿고 있던 때에 집으로 두 통의 우편이 배달됐다. 


한 통은 음주운전이었다. A씨 또한 여자친구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냥 넘어갔는데 문제는 나머지 한 통이었다. 


우편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온 것이었고, 여자친구는 불륜으로 소송을 당한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소장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니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라"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상대남의 아내에게 걸려서 소송을 당했다. 


A씨는 상대남이 아내가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 유부남의 집에서 관계를 맺진 것 같다고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친 휴대폰에 숨겨져 있던 충격적인 외도 행각


여자친구는 회사 일 때문에 부부한테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가 몰래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여자친구가 서울에 잠깐 올라갔다 온다고 할 때 대부분 그 유부남을 만났던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심지어 둘이 함께 차를 타고 A씨가 사는 곳으로 놀러 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를 추궁하며 여자친구에게 짐을 싸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는 "오빠 없이 어떻게 살아?"라며 눈물을 흘렸으나 차갑게 돌아선 A씨의 마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정신과 치료와 심리 치료를 받았고, 약혼 파기 소송을 걸어 8개월 만에 승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남들이 다 알고, 잘나가는 사업을 하는 돈도 많은 유부남이 뭐가 아쉬워서 불륜이나 저지르는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상님이 구했다", "전생에 거북선 8번 조타수였나보다", "잘 이겨내시고 새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