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친구 남친과 카톡하다 번개로 만나 저녁먹은 여성..."바람이다 vs 그럴 수 있다"

7년 지기 친구의 남자친구와 따로 밥을 먹고 알리지 않은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드라마 '구미호뎐') / YouTube 'tvN drama'


"7년 지기 친구의 남자친구와 밥 먹은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 사람과 오래 만나다 보면 친한 친구에게 자신이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소개해줄 때가 있다.


소개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소개한 사람과 공식적으로 만난다는 걸 밝히기 위해서다. 친한 친구에게 내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이 사람이니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라는 뜻으로 소개해주는 게 아니다. 오죽하면 '친구 애인은 건들지 말라'는 얘기가 있겠는가.


간혹 이런 룰을 어기고도 뻔뻔하게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2년 전 사연이다. 당시 반응이 너무도 뜨거웠던 덕분에  다시금 끌어올려져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0년 5월, 한 여성은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와 단둘이 밥을 먹은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는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글쓴이 A씨는 자신과 둘이서만 밥을 먹은 남자가 7년 지기 친구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주에 친구 남친에게 연락이 왔다"며 "퇴근하고 약속 없으면 같이 저녁이나 먹자는 연락이 와 같이 먹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 남자친구는 글쓴이에게 케이크도 선물해 줘...글쓴이 "사과하는 게 맞나"


그러면서 "친구 남친이랑은 밥 먹고 바로 헤어졌다. 아, 밥 먹고 빵집 지나는 길에 걔(친구 남친)가 케이크 하나 사줘서 그거만 들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A씨의 친구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A씨가 만났다는 사실을 몰랐다. 남자친구의 카톡을 보다가 알게 됐다.


사실을 알게 된 A씨 친구는 불같이 화를 냈다. 왜 자기 남자친구랑 만났냐고, 남친을 좋아하냐고 따졌다. 친구 말에 A씨는 "아니다.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A씨 친구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A씨 친구는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곧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A씨 친구는 화가 안 풀리는지, 남친과 자신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A씨는 친구가 한 요청을 말하며 이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자신이 정말 사과해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과해라 vs 하지 마라 반응 나뉜 누리꾼


사연을 접한 누리꾼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A씨가 사과해야 한다는 누리꾼은 "너 남친이 다른 여자랑 밥 먹고 케이크 사주고 입 싹 닫고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해봐라", "친구랑 오래 알고 지내고 싶다면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A씨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누리꾼은 "먼저 밥 먹자고 한 것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남친이 잘못한 건데 너가 왜 사과 하냐", "친구도 카톡 봤다면 알 거다. 글쓴이한테 그렇게 잘못이 없다는걸. 이건 남친한테 화를 내야 하는 문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뺏는 게 뭐가 문제냐고 주장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던 적이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뺏는 게 좋다는 여성도 있어


2017년 '영남대학교 대나무숲'에 '이런 제보 하면 욕먹을 거 알지만 답답하고 조금 궁금하기도 해서 올려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저는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뺏는 게 좋다"며 "처음에는 저도 양심에 찔렸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걸 어쩌냐. 유혹하면 다 넘어오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특히 철벽 칠 것 같은 남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을 때 그 스릴과 짜릿함은 그 어느 것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솔직히 여친 있으면서도 넘어오는 애들은 내가 더 예쁘고, 매력 있으니깐 넘어오는 거 아니냐"며 "남자가 푹 빠지도록 휘어잡는 게 여자의 능력 아니냐"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