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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부터 카톡으로 업무 물어보는 신입사원..."기특해 vs 피곤해"

출근 전부터 업무 관련해서 묻는 '열정만수르' 후임 때문에 고민이라는 선임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열정만수르' 유노윤호 / 온라인 커뮤니티


'열정만수르' 후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 때 가수 유노윤호가 열정이 가득해 '열정만수르'라고 불렸던 적이 있다. 그런 유노윤호를 두고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인 것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같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곤하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이 가진 열정은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열정이 과다한 후임 때문에 힘들다는 어떤 선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근 전부터 업무 연락하는 후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회사 내 사수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 얼마 전 들어 온 신입사원이 자신의 직속 후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근 전부터 카톡으로 업무 자료 보내는 후임...됐다고 했는데도 "이미 전송 중입니다!"라고 해


A씨는 "얼마 전부터 후임이 생겼다"며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기특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후임이 너무 열심히 해서 요즘은 좀 피곤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후임은 출근 전에도 업무에 관해 질문한다. 어느 날에는 전날 부탁한 자료를 다했다며 검토를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 후임에게 A씨는 "출근해서 볼게요"라며 급한 게 아니니 천천히 보겠다는 눈치를 줬다.


그런데도 후임은 A씨에게 "죄송해요, 이미 전송 중입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짧은 설명 괜찮다니깐 '길게' 설명하는 후임...'전체보기' 눌러야만 확인할 수 있는 초장문


그러면서 후임은 "보내드린 거에 대해 짧게 설명해 드릴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임의 열정에 출근 전부터 피곤해진 A씨는 후임에게 "아뇨"라고 짧게 답해 또 한 번 눈치를 줬다. 


하지만 후임의 눈치는 상상을 넘어섰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후임은 A씨에게 "그럼 길게 말해드리겠습니다!"고 했다. 후임이 보낸 카톡은 '전체보기'를 누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을 정도의 장문의 카톡이었다.


A씨는 사연을 설명하면서 "악의는 없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솔직히 출근 전에는 답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어


A씨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A씨 편을 들어준 누리꾼들은 "나는 회사 문턱 넘기 전까지는 회사 카톡방도 안 본다", "읽긴 읽되, 답은 출근 후에 답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후임 편에 선 누리꾼들은 "나도 이런 적 있는데; 전날 중요한 거라고 하도 강조해서 출근 전에 미리 보고했다", "일 많은 곳에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빨리빨리 할 수 있어서 이득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