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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혼밥'은 안 된다는 국밥집 규칙 "이해된다 vs 너무한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혼밥을 금하는 안내문을 붙였다.

인사이트개드립


국밥집 입구에 붙은 안내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밥'의 혼밥을 금하는 안내문에 누리꾼들이 흥분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혼밥 금지 국밥집'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소개됐다.


게시글에는 한 순댓국밥집 입구 사진이 있었다. 문 한가운데에는 '11시 - 1시 사이 1인 식사 안 됩니다'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누리꾼들 "식당 입장이 이해된다 vs 1인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은 너무한다"로 의견 나뉘어


아마도 가게는 식사 시간에 맞춰 방문할 손님이 대부분 일행 단위의 손님일 것을 생각해 1인 손님이 다수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차지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저런 안내문을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식당의 결정이 이해가 간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혼밥이 안 되냐"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전자의 경우 "식당이 자선사업도 아니고", "저런 밥집은 식사시간에 바짝 벌어야지", "혼자 가게 가서 널찍한 테이블 차지하면서 국밥 한 그릇 달랑 먹고 가면 주인 입장에서 속 타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2'


반면 후자의 경우 "국밥은 혼밥이 국룰인데", "혼자 온 손님은 손님도 아니냐", "가게 테이블 위치를 조정하면 될 것 아니냐", "혼자인 손님은 서러워서 국밥도 못 먹겠네", "배가 불렀나 보다 손님 가려 받는 걸 보니" 라며 가게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1인 손님을 막지 말고 차라리 합석이라도 시키게 하지"라는 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혼밥'을 시작으로 혼자 즐기는 문화생활이 자리잡은 지금의 대한민국


언제부턴가 혼밥은 우리네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밥을 하면 '친구가 없나', '무슨 사유가 있나' 등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봤지만 지금은 그런 시선들이 거의 사라졌다.


또 혼밥을 시작으로 혼자 영화를 보거나, 혼자 술을 마시거나, 혼자 여행을 가는, '혼자서 즐기는' 다양한 문화생활이 뿌리내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혼밥을 예찬하는 이들은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며 설명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랑 식사 속도를 맞춰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두 명 이상 방문해야 할 것만 같은 고깃집 등의 식당들도 1인 손님의 수요를 반영해 1인 시설로 개조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금까지도 화자되고 있는 1인 고깃집 사진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기 진짜 최곤데?", "딱 내 스타일이다",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난 벌써 단골 됐을 듯" 등의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