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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사장님이 경험한 '소득수준' 낮은 동네와 높은 동네의 '결정적 차이점'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소득 수준 낮은 동네와 높은 동네의 차이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네 수준에 따라 차이 나".... 자영업자들이 말하는 '동네 수준'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손님이 왕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진상 손님들이 나타날수록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소득 수준에 따라 '진상 고객'이 나타난다는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득수준 낮은 동네와 높은 동네에서 장사했을 때 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깃집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진상 손님 때문에 일상마저 피폐해져 결국 수년간 장사하던 곳을 떠나 신도시로 이전했다.


A씨는 이전보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생활고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매출 증가는 기본이고 스트레스 없이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여느 날처럼 행복하게 장사를 하던 A씨는 문득 "진짜 소득 수준에 따라 사람들이 나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면서 과거 동네와 현재의 차이점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득이 낮은 동네... "갑질은 기본, 사람들 여유 없어"


과거 동네를 먼저 회상하던 그는 "그 동네 손님들은 '손님이 왕'이라고 생각해 갑질이 심했다"면서 "컵에 아기 오줌을 받아 놓고 가거나 똥 기저귀를 놓고 가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겨울에 18만 원어치 음식 먹고 나서 일주일 뒤에 식중독 걸렸다고 전액 환불해달라던 손님은 아직도 못 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웨이팅이라도 해야 한다면 먼저 들여보내 달라고 욕하기도 하고 동네 양아치들이 카운터에서 돈을 가져가기도 했다"면서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듯 진절머리 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이라도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는 3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현재 동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A씨는 "신도시라고 진상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나타나기에 진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동네 손님들은 '잘 먹고 갑니다'라는 인사가 몸에 배어있고 혹시라도 어린 자녀가 뛰어다닐 경우 알아서 교육한다"고 칭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사는 좋은 동네에서 하는 게 맞다"는 주장에 엇갈리는 누리꾼들 반응


그는 마지막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이전 동네에서 장사하다가 신도시로 이사 와 장사하는 데 매출과 별개로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장사는 무조건 좋은 동네에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수의 누리꾼들은 "확실히 못 배운 사람들이 예절 교육을 제대로 안 시킨다", "공공기관을 가더라도 보호받는 사람들이 '가난'을 무기로 대우받으려고 더 난리 침",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못 사는 동네 가면 사람들이 막무가내다"라고 말하며 A씨의 의견에 격하게 동의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소득 차이가 나니까 여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A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이런 글을 쓰는 의도가 뭐냐. 이렇게 티 내는 것도 못 사는 사람 특징", "차이라고 인정해야지 '차별'하는 건 편견이다", "나는 신도시에서 장사하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라고 반박하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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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과거에도 '진상 고객'과 관련된 사연들이 올라와 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치킨 한 마리만 시켜 놓고 세 가지 맛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적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 등 기상천외한 진상 고객 일화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통을 호소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NO키즈존'이나 '진상 손님 거부' 등 이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기 시작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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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상 손님에겐 진상으로 맞받아쳐야 한다"는 의견과 "이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몇몇 자영업자들은 "자신이 죽어야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호소 글이 늘어나자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을 고치고 고객과 손님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