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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뽑은 차 빌려 탄 여친이 사고당해서 받은 합의금 '반띵' 하잡니다"

차를 빌려 간 뒤 사고를 내놓고는 합의금을 '반띵'하자는 여자친구에 남성은 할 말을 잃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고된 지 3주 된 신차, 여친 믿고 빌려줬더니...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긴 기다림 끝에 계약했던 차를 마주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갈 때 차를 빌려달라는 여자친구 말에 흔쾌히 수락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계약했던 차를 받게 된 남성 A씨는 매일 밤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확인하고 올라갈 정도로 차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그의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여행 갈 때 차가 필요한데 빌려줄 수 있냐"며 렌트를 부탁하자 큰 고민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내 '아무리 차를 아껴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더 중요하지'라고 생각하며 흔쾌히 차 키를 넘겨줬다.


A씨는 여자친구가 여행을 떠나는 당일이 되자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여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 걸까.


여행을 떠났던 여자친구는 그날 밤 "차 사고가 났다"며 A씨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순간 A씨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 사고 경위를 묻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여자친구는 주차된 상태였고 상대 차주가 실수로 박은 상황으로 과실은 100:0 이었다.


또한 가벼운 접촉사고였기에 자세히 들여다봐야 티가 나 외관상 문제는 없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이 정도로 티도 안 나는데 수리는 안 해도 될 것 같고 그냥 합의금만 받아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차 수리 안 한다는 말에 '합의금' 반띵하자는 여자친구


그러자 여자친구는 "수리도 안 할 거면 합의금 5:5로 반띵하자"며 황당한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미안한 기색 없이 제 이익만 챙기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A씨는 할 말을 잃었지만, 생각해 보면 여자친구도 피해자였기에 나눠가질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A씨는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결국 누리꾼들에게 "이런 경우엔 여자친구와 합의금을 나눠갖는 게 맞나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자기 잘못도 모르는 파렴치 vs 여자친구도 피해자"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의 차 빌려 가서 사고 내놓고 합의금 운운하는 게 황당하다", "이런 걸 대체 왜 고민하냐", "아무리 사랑해도 이건 아닌 듯", "조상이 도운 거니 헤어져라"고 말하며 공분했다.


반면 "당연히 여자친구도 피해자인데 받을 권리 있지 않냐", "저기서 뒷목 잡아서 합의금 받고 둘이 나누면 되지", "어차피 수리도 안 할 거면 합의금 벌어준 여친이랑 나눠갖는 게 맞지"라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