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만 먹던 채식주의자 청년, 개에게 물린 뒤 맥도날드로 달려갔다
마리아노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채식주의를 소개하며 4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리아노 데 라 카날(Mariano de la Canal) / Newsflash
채식주의자 청년 개물림 사고 이후 생각 바꿔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동물 보호 운동을 벌이며 채소만 먹던 비건 청년이 개에게 물린 뒤 180도 돌변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아르헨티나 출신 전(前) 채식주의 인플루언서 마리아노 데 라 카날(Mariano de la Canal)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리아노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채식주의를 소개하며 4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런데 최근 마리아노는 그동안 자신이 지켜오던 신념을 버리고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뜻밖이었다.
얼마 전 마리아노는 '동물 보호 캠페인'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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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 개에게 물리고 '배신감' 치밀어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채식주의의 장점 등을 전파하던 그때였다.
강아지 한 마리가 그의 입을 물어 뜯어버린 것이다.
그 순간 마리아노는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고, 그 결과 "비건을 그만 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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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는 "저는 동물들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나를 물었다"며 배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날 마리아노는 캠페인이 끝난 뒤 맥도날드에 갔다고 고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이런 발언이 유명세를 타기 위한 과장된 이야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트에서 우유를 버리며 시위하고 있는 채식주의 단체 / Twitter 'RebelsAnimal'
극단적인 채식주의자 시위, 세계 곳곳에서 벌어져
한편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동물성 제품 섭취와 사용, 소비를 거부한다.
특히 육류·생선·우유·동물의 알·꿀 등 동물로부터 얻은 식품은 일절 먹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다.
KFC에서 가짜 피를 뿌리며 시위하고 있는 채식주의 단체 / Instagram 'vganbooty'
적극적인 채식주의자들은 직접 시위에 나서 채식주의를 전파하고 있다. 마트에서 우유를 부어버리거나 육류 코너에 가짜 피를 뿌리는 등의 방식이다.
이런 방식 때문에 채식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