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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에 진심인 중국이 고기 생산량 늘리려고 만든 26층짜리 '돼지 사육 빌딩'

이달 말 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시에 완공되는 세계 최대 규모 돼지 사육 빌딩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시에 지어지고 있는 26층 규모 돼지 사육 빌딩 / YouTube 'Cover News 极目新闻'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한 중국에서는 최근 다층 돼지 사육 시설인 이른바 '돼지 빌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최근 중국에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돼지 빌딩을 소개했다.


'돼지 호텔'이라고도 불리는 돼지 빌딩은 중국 전역의 농부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만든 돼지 사육 시설이다.


처음 돼지 빌딩이 생겨났을 때만 해도 2~3층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수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키우는 10층 이상의 돼지 빌딩이 속속 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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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이달 말 완공 예정인 어저우시 돼지 사육 빌딩 / YouTube 'Cover News 极目新闻'


특히 후베이성 어저우시에는 '중신 카이웨이 현대 농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 사육 빌딩을 짓고 있다.


해당 빌딩은 26층 규모로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중신 카이웨이가 짓고 있는 거대한 돼지 사육 빌딩은 400,000㎡ 규모의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두 동 모두 자동급유기와 스마트 공기 여과·소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돼지 분뇨를 발전·난방 등을 위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기반 폐기물 처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국 최대 돼지 사육 빌딩에서는 연간 6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약 54,000톤의 돼지고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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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현재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 돼지 사육 빌딩의 내부 / YouTube 'VICE Asia'


이러한 돼지 사육 빌딩은 유럽에도 지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최근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규모 돼지 농장에 대한 관리 문제와 대중의 반발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유럽에 있는 그 어떠한 돼지 사육 빌딩도 3층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중국의 돼지 사육 빌딩들은 엄청난 규모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이러한 돼지 사육 빌딩이 불법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으로 돼지고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중국 정부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금지령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작은 돼지 사육 빌딩들이 전국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현재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 돼지 사육 빌딩의 내부 / YouTube 'VICE Asi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돼지 빌딩 투자자는 "전통적인 돼지 사육 농장과 비교했을 때 이것(돼지 사육 빌딩)은 땅을 절약하고 더욱 환경 친화적이며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돼지 빌딩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전문가들은 돼지 사육 빌딩의 생물 보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의 농업 대기업인 뉴호프그룹(New Hope Group, 新希望集团 )의 홍보 담당 이사인 정지창 씨는 "돼지 사육 빌딩에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더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래 영상으로 중국 최대 규모 돼지 사육 빌딩을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Cover News 极目新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