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서 공격하는 악어 목덜미 물어뜯어 제압하고 살아남은 얼룩말 (사진 10장)
무리를 공격하는 악어를 오히려 꽉 깨물어 목숨을 건진 얼룩말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날카로운 이빨로 공격해오는 악어를 오히려 꽉 깨물어 목숨을 건진 얼룩말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누리꾼들의 두 눈을 의심케 하는 한 야생동물 사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케냐 나이로비 출신의 사진작가 로버트 은다와사 사야엘(Robert Ndawuasa Sayialel)은 얼마 전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
강을 건너는 얼룩말 무리를 공격하기 위해 강물에 숨어 기다리던 악어가 도리어 얼룩말의 반격을 받는 장면이었다.
그는 강을 따라 운전을 하던 중 한 무리의 얼룩말들이 강 반대편 둑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룩말은 악어가 들끓는 강을 건너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불과 60피트(약 18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얼룩말들은 강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물속에 숨어있던 악어들은 곧장 얼룩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얼룩말이 악어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을 때, 한 얼룩말이 온 힘을 다해 악어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얼룩말은 몸을 돌려 악어의 목을 꽉 깨물었다.
악어는 그동안 물기만 하다 자신이 물어뜯기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사활이 걸린 싸움이 이어졌고 다행히 얼룩말은 악어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로버트는 "이 사진은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찍은 최고의 야생동물 사진 중 하나일 것이다. 서사시적이었다. 내가 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룩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포식자와 맞서 싸우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