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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만원 빌린 뒤 도망간 여성을 20년 만에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큰돈을 빌려갔다 끝내 갚지 않은 여성을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난 여성이 억울함을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큰돈을 빌려갔다 끝내 갚지 않은 여성을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난 여성이 억울함을 전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0년동안 도망다닌 여자를 OO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났습니다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식의 학비를 빌려달라'며, '자녀가 치과 의사가 되면 갚겠다'고 했던 여자 B씨의 남편 장례식장을 수소문해 찾아가 20년 만에 만남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B씨는 20년 전 3400만 원이라는 큰돈을 A씨 부모에게 빌려 갔지만 그 후로 계속 돈을 갚지 않고 도망을 다녔다. 이 충격에 A씨 아버지는 스트레스를 받다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B씨 남편 장례식장에 찾아가 조의를 표한 뒤 B씨에게 차용증을 다시 써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차용증을 가지고 돌아오니 B씨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말을 바꿨다.


치과의사가 된 B씨의 딸을 부르며 얘기하자고 하자 그들은 "이 여자 뭐야, 동영상 찍어 경찰 불러"라며 A씨 모녀에게 항의하기에 바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희 엄마 나이 74세다. 공부 잘한다고 학비 빌려준 죄밖에 없는 우리 엄마. 그 스트레스로 돌아가신 우리 아빠. 저희 결혼식장은 눈물바다였는데, 지는 결혼까지 아빠 손잡고 들어갔을 걸 생각하니"라며 분노했다.


A씨는 소동의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은 두 사람을 폭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었던 A씨는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가 "학비 빌려준 게 죄냐. 20년 만에 도망 다닌 거 만났는데 오히려 소리 지르고 폭행한다"라며 큰 소리로 B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A씨는 "차용증 다시 쓰랬더니 B씨는 말을 바꾸며 '죽은 남편이 줬다고 했다. 깨워서 물어보라'라는 태도를 보인다"라며 "이런 살인자의 자식들이 치과를 할 자격이 있냐. 가만두고 싶지 않다"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떼먹으려 하는 것 같다", "상식 밖으로 행동하면 예의를 갖출 필요 없다", "양심이 전혀 없는..생활에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차용증 받을 게 아니라 돈을 달라 하세요", "생각하는 구조가 완전 달라요", "돈 못 받아요. 왜냐면. 그런 분류는 애당초 돈줄 생각이 일도 없어요" 등의 조언을 건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차용증은 돈이나 물건을 빌려 썼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문서로, 채권자는 돈을 빌려줄 때 채무자와 함께 반드시 차용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개인 간 차용증은 상환기간도 5년, 10년, 20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고 원리금 상환 기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