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앞좌석 계속 걷어차는데도 안 말리고 그냥 둔 엄마
비행기 뒷좌석 어린이가 비행 내내 발로 차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비행 시간 내내 발로 좌석을 걷어차는 뒷자리 아이 때문에 고초를 겪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함께 탄 부모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서도 아이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 여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애기들 안 말리는 엄마들"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여섯 살 되는 아이 데리고 해외로 많이 나가시던데 왜 안 말리시는지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정말 여러 번 뒷자석에 아이가 탔는데 발을 (비행기) 출발부터 내릴 때까지 차더라"라고 말했다.
참다못한 A씨가 아이 어머니에게 말하고, 부탁하고, 화까지 내 봤지만 아이의 발차기는 멈출 줄 몰랐다.
A씨는 "제가 지켜보면 애를 꾸짖지를 않는다. '얘 하지 마라' 한 마디 하고 끝이고 오히려 엄마가 눈치를 본다"고 전했다. 아이 아빠도 팔짱을 끼고 잠들어 있어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A씨가 아이에게 직접 "그만 해라. 너 경찰이 잡아간다"며 무섭게 말도 해 봤지만, 아이는 발차기를 멈추기는커녕 A씨를 때리려는 시늉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비행기는 만석인 상태라 자리를 옮길 곳도 없었다. 결국 A씨는 비행시간 내내 발로 좌석을 차이며 가야 했다.
그는 "솔직히 어머니들도 힘들 거 알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 데리고 해외 휴양지 가는 건 좀 아니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이도 너무 불편하고 애가 그렇게 별난데 꼭 해외 가셔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좀 알려달라. 너무 괴롭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여섯 살 정도면 미리 반복해서 주의 줬다면 다 알아들을 나이다. 저건 그냥 부모가 개념이 없는 것", "애는 말 안 듣는 게 당연하지만 부모는 말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 사과도 부모 몫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나 때는 엄마한테 등짝 한 대 맞고 '집에 가서 보자' 한마디 하면 쫄아서 조용해졌는데 요즘 애들은 진짜 신기하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에서도 저런 애들 많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