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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 목소리 맡았던 성우 카를로 보노미, 향년 85세로 별세

애니메이션 '핑구'의 오리지널 성우 카를로 보노미가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인사이트(좌) 애니메이션 '꼬마펭귄 핑구', (우) 카를로 보노미 / YouTube 'Marco Balbi'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세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했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핑구'의 목소리를 맡은 오리지널 성우 카를로 보노미가 향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핑구의 상징적인 목소리를 연기한 이탈리아 출신 성우 카를로 보노미(Carlo Bonomi)가 지난 6일 별세했다.


1937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보노미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속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인사이트Cronaca


YouTube 'The Pingu Video Archive'


그는 1986년부터 2000년까지 핑구 속 모든 캐릭터 대부분의 목소리를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보노미는 핑구가 부리를 확성기처럼 만들며 내는 '눗눗(noot noot)'이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밀라노 중앙역과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의 안내 방송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2008년 12월까지 지하철역에서 매일 재생됐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핑구'


보노미의 사망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미국의 만화가 트래비스 비컬스태프(Travis Bickerstaff)는 "보노미가 편히 잠들었길 바란다"라면서 "보노미가 사라졌다고 핑구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것이 핑구의 끝이 될지 궁금하다면 그렇지 않다. 핑구 프랜차이즈의 다른 성우들은 보노미가 시리즈의 '펭귄 언어'를 확립한 이후 그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핑구의 눗눗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핑구는 어릴 적 나에게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었다. 핑구의 말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지만, 나는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을 이해했다. 핑구에 공감할 수 있게 해준 보노미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