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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후진 차량에 치인 1살 아기 사망...충격받은 할아버지, 손녀 따라 하늘로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손녀를 사망케 했다는 자책감을 견디지 못한 할아버지가 끝내 손녀의 뒤를 따라갔다.

인사이트Sanoo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손녀를 사망케 했다는 자책감을 견디지 못한 할아버지가 끝내 손녀의 뒤를 따라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Sanook)은 사각지대를 보지 못하고 후진을 하던 할아버지가 1살 된 손녀를 치어 죽인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11시께 태국 나콘파놈(Nakhon Phanom) 지역의 한 가정집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53세 남성 아넥(Anek)은 아내와 함께 외출을 하기 위해 차량에 올라타 후진을 하던 중 끔찍한 사고를 냈다.


인사이트Sanook


피해자는 생후 20개월 된 아기 농(Nong Terem Tang)으로 아직 만 2살도 채 되지 않은 아넥의 '손녀'였다.


손녀가 바로 앞에서 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넥은 사각지대에 있는 손녀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후진하다 차로 치고 만 것이다.

 

차에 머리를 심하게 다친 농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가 자신의 실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걸 견딜 수 없었던 아넥은 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자해를 하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인사이트Sanook


그리고 가족들 모두가 농의 장례 준비로 바쁜 사이 아넥은 홀로 집으로 들어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손녀와 할아버지가 한날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현지 주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넥의 아내는 "남편이 스스로 손녀의 뒤를 따라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큰 충격을 받았을 남편을 정신이 없다는 이유로 위로하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후회의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Sanook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