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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잘 때 핸드폰 지문 몰래 찍다가 걸린 연상녀..."너는 '퐁퐁남'이었어"

연애를 시작했던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을 넘어 사생활까지 털릴 뻔한 아찔한 경험담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사업 2개를 하는 2살 많은 연상녀를 한 달 간 만났습니다.


BMW 신차를 보유했던 그녀는 만날 때마다 저에게 계산을 시키더군요. 계산하게 만드는 그 스킬이 너무 예의 없고 뻔뻔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여친이 카운터로 가길래 계산하는 줄 알고 그냥 가려고 하니까 이러더군요. "계산해야지 어디 가?"


다른 일화도 있습니다. 같이 있는데, 아침 10시쯤 일어나 배고프다고 배민을 시켰다고 하더군요. 초인종이 울리자 저에게 "카드 계산으로 시켰어. 너가 결제해줘"라고 해 얼떨결에 3만 5천 원을 냈습니다.


하루는 갑자기 제 폰으로 배달 앱을 보겠다더니 주문을 다 하고 "결제해 줘"라며 폰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볼링장 데이트 후에 제 지갑을 꺼내 현금으로 계산한다거나, 꽃을 선물해달라고 강요하는 등 거지근성이 다분했습니다.


보통 제가 저녁을 사면 커피 정도 계산해 주긴 했는데,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듯 싼 금액만 계산하는 패턴이었어요.


그럼에도 계속 만남을 이어왔는데요. 사실 한 달 만에 이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네요.


여친이 제가 잠든 사이에 제 휴대폰 잠금을 풀려고 지문 버튼에 제 엄지손가락을 갖다 대더군요. 저는 선잠에 들어있어서 모두 알고 있었어요.


진심으로 '정뚝떨'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더 이상 예의를 갖출 생각이 없어서 그날 이후 연락 없이 헤어졌습니다. 자기도 들킨 걸 알았는지 연락이 없더군요.


이후 티빙 아이디를 공유해 준 게 생각나 로그인을 했더니, 비밀번호를 바꾸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이 모든 것, 그녀의 계획된 행동이었을까요.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퐁퐁남이었던 걸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내용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충격적이었던 1개월 만났던 전여친의 행동들'이란 제목의 글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연상의 여자친구 B씨를 만났다가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을 넘어 사생활까지 털릴 뻔한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A씨 여친 B씨는 툭하면 A씨의 지갑에서 돈이나 카드를 꺼내 결제를 했다.


심지어 A씨가 자는 사이에 몰래 휴대폰 잠금을 풀려고 엄지손가락을 잡아 폰에 대는 소름 돋는 기행을 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B씨가 휴대폰 잠금을 풀어 카카오톡 대화를 몰래 보려고 했던 건지, 아니면 은행 앱을 확인하려고 했는지, 평소처럼 무언가 결제를 하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타인의 동의 없이 잠금이 걸린 휴대전화를 열어보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별 사유는 충분해 보인다.


글의 말미에 자신이 퐁퐁남이었는지 진지하게 묻는 A씨에게 수많은 누리꾼들은 애석하게도 고개를 끄덕였다.


누리꾼들은 "저라면 이미 처음 썰부터 정리했다", "그냥 대놓고 빨아먹었는데 본인만 연애라 느끼신 듯", "퐁퐁 수준이 아니라 사기당한 건데", "혼자 사귀신 거 아니에요?", "저런 거지 같은 애들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퐁퐁남이란 설거지론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로, 성실히 살다 좋은 직장을 갖게 된 남성들이 다른 남성들과 쾌락을 즐긴 소위 인기녀들과 결혼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