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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챙겨줬던 '왕따' 친구 손님으로 왔다간 뒤 사장에게 '100만원 봉투' 받은 술집 종업원

학창시절 챙겨줬던 왕따 친구가 손님으로 왔다간 뒤 사장에게 '100만원 봉투'를 받았다는 술집 종업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를 뒤에서 몰래 챙겨줬던 A씨.


성인이 된 뒤 술집에서 일하던 A씨는 손님으로 온 친구를 다시 만난 뒤 뜻밖의 '봉투'를 받게 됐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네 학교 다닐 때 왕따 좀 잘 챙겨라"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바에서 일하고 있다. 얼마 전 사장은 자신의 지인이라며 손님 한 명을 데리고 바에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손님의 얼굴이 뭔가 익숙하다고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손님은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했던 친구였다.


A씨는 "나는 불쌍해서 뒤에서 챙겨주기도 하고 가끔 농담도 걸어 주고 했는데, 사장님 얘기 들어 보니 그 친구 집안이 부자라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땐 꾀죄죄했는데 몸에 명품을 휘감은 걸 보니 부티가 나긴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걔한테는 좋았던 기억도 아닐 것 같았다"며 굳이 나서서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일을 마친 뒤 사장님은 갑자기 A씨에게 100만원을 건넸다. 돈을 받은 뒤 A씨는 친구도 자신을 알아봤음을 직감했다.


A씨는 "사장님은 일 열심히 해서 따로 챙겨 주는 거라고 하셨는데 내 직감으로는 걔가 사장님한테 자기가 줬다고 하지 말고 건네 주라고 한 것 같다"며 "느낌이 오지 않느냐. 갑자기 뜬금없이 돈을 왜 주겠냐"고 했다.


그는 "100만원 때문이기도 한 거 같지만 기분이 좀 미묘하면서 좋았다"며 "다들 왕따가 주변에 있으면 도와 주면서 살아라. 돈도 돈이지만 뭔가 보람차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