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중국, 4~7일 '대만 포위' 실탄사격 대규모 군사 훈련 돌입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젯밤 10시 45분께 끝내 대만 땅을 밟았다.

인사이트대만 중앙통신 캡처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젯밤 10시 45분께 끝내 대만 땅을 밟았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무력 대응'까지 시사했던 중국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내며 대만 해협에 전투기를 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중국은 4일 정오부터 나흘 동안 대만을 둘러싼 해상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군이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3일간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해사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 국방부는 "미국 측은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 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일련의 표적성 군사행동으로 반격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산둥성 해사국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보하이해 웨이팡항 주변 일부 수역을 지목하며 3일 오후 3시부터 10일 오후 11시까지 실탄 사격이 예정돼 있으니 해당 기간 동안 훈련 수역에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중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만 국방부 역시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만 주위에서의 훈련을 예고함으로써 대만 주요 항구들과 도시들을 위협하려 한다"며 "중국이 예고한 훈련들은 대만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군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중국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사이트중국군이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훈련 지역 / 신화통신


한편 앞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민심은 저버릴 수 없고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