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2인실 예약하고 26명이 숙박"..펜션 사장이 밝힌 최악의 손님 썰

8년 차 펜션 사장이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고객 사례로, 약 26명이 입실을 시도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8년간 펜션을 운영해온 한 자영업자가 펜션 운영만큼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며 과거 12인실에 26명이 들어왔었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당시 사장이었던 A씨는 26명이 12인실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재차 안내했지만, 고객들은 막무가내로 숙박을 시도해 난감함을 표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달 26일 펜션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게재해면서 공개됐다.


이날 A씨는 "8년간 펜션을 운영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진상' 고객 일화가 있다"며 한 단체 손님들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8명이 12인실을 이용하기 위해 A씨네 펜션에 예약했다. 하지만 방문 당일 펜션 앞에는 총 26명이 미니버스 1대와 승합차 1대와 함께 도착해있었다.


예약된 방에 비해 배가 넘는 인원이 도착하자 A씨는 즉각 고객을 찾아가 상황을 물었다. 하지만 고객은 "객실 사진을 보니 25~26명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지인들을 다 불렀다"고 당당히 답했다.


이에 황당함을 느낀 A씨는 "26명이 12인실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용하시려면 12인실을 한 개 싸게 해드릴 테니 추가하셔라"고 제안했다.


A씨의 배려에도 고객은 오히려 "바가지 씌우는 악덕 사장", "누구 마음대로 저 큰 방에 12명만 들어가게 정했나", "법에 그런 게 정해져 있나. 불법 아니냐"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고객들이 막무가내로 숙박을 요구하자 결국 전액을 환불해 주며 돌려보냈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후에도 일주일 동안 A씨의 홈페이지에 리뷰 테러를 일삼고 새벽마다 전화해 욕설을 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때 펜션 운영한 지 2년밖에 안 됐었다. 진지하게 (펜션) 접을까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8명이 예약한 뒤에 26명이 온 건 진짜 레전드네",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현실이 오히려 드라마보다 심하다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A씨는 몸집이 크고 문신이 있던 남성 고객 10명이 펜션 테러를 하기도 했으며, 반려동물 입실 불가임에도 몰래 개와 고양이를 데려온 고객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A씨는 끝으로 "소설이면 좋겠지만 가감 없이 사실만 적었다. 주변에서 펜션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뜯어말린다"고 펜션 운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