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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못 잡아 당근마켓 올렸더니 새벽 4시에 집에 와 쿨하게 잡아주고 떠난 '세스코녀'

자취방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한 남성이 당근마켓에 벌레를 잡아달란 글을 올렸는데 한 여성이 수락해서는 집에 찾아와 벌레를 잡아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자신의 자취방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한 남성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에 SOS 메시지를 남겼다. 이윽고 벌레를 잡아주겠다는 여성이 그의 집으로 찾아가 벌레를 잡고는 쿨하게 퇴장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새벽에 모르는 여자가 자취방 와서 바선생 잡아줌"이란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요한 새벽을 보내던 남성 A씨는 자취방에서 엄지손가락보다 큰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


평소 작은 크기의 벌레를 봐도 심장이 빠르게 뛸 만큼 벌레를 극도로 싫어했던 그였기에 A씨는 바퀴벌레를 잡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당장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처음 바퀴벌레를 발견한 시간이 새벽 4시였던 만큼 도움의 손길을 바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A씨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파리채를 집어 들었다. 하지만 워낙 벌레를 싫어했던 그의 마음이 크게 작용하며 바퀴벌레를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그러던 순간 A씨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당근마켓이 주변 이웃의 고충을 처리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했다.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앱을 설치해 바퀴벌레를 잡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야심한 시간대였던 만큼 앱 회원들은 그에게 바퀴벌레를 잘 잡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만 보낼 뿐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았다.


그러다 A씨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바퀴벌레를 잡아주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막 속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듯한 A씨는 그의 연락에 대뜸 "살려주세요"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누리꾼은 A씨에게 남성 집은 가기가 좀 그렇다며 그의 성별을 물었다. 그는 자신이 스무 살 남성임을 밝히면서 부끄러운 걸 제쳐두고 누리꾼에게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형님"이라며 애걸복걸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걸까. 도움의 손길을 건넨 누리꾼은 그의 요청에 "나는 여성이다"면서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그리고는 "10분 정도 걸릴 것 같으니 에어컨만 좀 틀어놔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윽고 여성은 A씨 집에 도착해서는 파리채를 들고 냅다 바퀴벌레에 스파이크를 세 차례 내리꽂았다.


그러고는 쿨하게 퇴장했는데 A씨는 무척 무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걸크러쉬를 느꼈다", "나중에 벌레 잘 잡는 여성이랑 결혼해야겠다"는 후문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분 완전 멋있다", "남자보다 낫네", "평생 감사해라", "새벽에 남성 집에 벌레 잡으러 온 건데 이거 그린라이트 아님?", "천사가 따로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당근마켓은 본 기능인 물건 판매 외에도 A씨 사례처럼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