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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놀이장 '집단 피부 부작용' 계속 증가...감염 원인은 '오리무중'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강서구 물놀이장을 이용하다 두드러기 등 이상 증세를 앓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노경민 기자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강서구 물놀이장을 이용하다 두드러기 등 이상 증세를 앓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강서구에 따르면 전날 구에서 운영하는 지사동 야외 물놀이장 방문객 21명이 피부 질환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구에 접수된 민원은 지사동 물놀이장 77건, 울림공원 1건 등 총 78건이다. 지사동 물놀이장은 지난 20일 잠정 폐쇄된 상태다.


민원인 중 90%가량은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로 증상은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일부 이용자 중에선 눈 충혈, 장염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장을 갔던 일부 학부모들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6일 구 전자민원실에 신호공원을 방문한 뒤 구토와 장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문제는 피부 질환을 일으킨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앞서 구는 관내 물놀이장 4곳을 대상으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 수소이온농도와 탁도, 대장균 등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물놀이장 개장 직후 전문기관에 바닥 탄성 포장재에 유해 성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든 공원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이 오리무중인데다 개장 첫 주말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구도 난감한 기색이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공제보험을 통한 치료비 지원 외에는 조치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놀이장 운영 기간에는 매일 물을 교체하고 시설 청소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청결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추가로 탄성 포장 검사를 실시하고, 오존 살균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여러 방면에서 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아이들이 신발을 신고 물놀이장 밖을 돌아다니다가 물에 다시 들어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